2009년 6월 11일 목요일

트위터(twitter)의 문법


트위터는 140 글자만으로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신 개념 SNS(social network service)이다. 그런데 이렇게 글자수의 제한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트위터만의 문법이 생기게 된다. 일례로 아래의 그림을 보면 골뱅이(@)라든지, RT라든지, 또 하이퍼링크같은 것들이 막 섞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http://help.twitter.com/portal에 가면 트위터의 사용법과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기능들에 대한 설명들이 있지만 죄다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트위터의 간단한 문법을 여기에서 한 번 정리해 보고자 한다.

명령어들
  • @username + 메시지
가장 기본적인 명령어이다. 골뱅이 뒤에 다른 사람의 아이디를 붙이면, 그 메시지는 답장이라는 말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 외의 다른 사람이 메시지를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공개적인 답장이라고나 할까? 만약 공개를 원하지 않는 사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원한다면 바로 뒤에 있는 D 명령어를 써야 한다. 어쨌든 이렇게 골뱅이를 붙여서 글을 써 놓으면 읽을 때, 트위터가 아이디에 하이퍼링크를 달아 놓는다. 그래서 바로 그 아이디를 찍어서 그 사람의 홈으로 갈 수도 있다.
  • D username + 메시지
@username이 공개적인 답장이라면, D (direct message)는 비밀쪽지 같은 것이다. 이렇게 수신된 메시지는 오른쪽 탭의 Direct Messag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 WHOIS username
트위터 사용자의 공개된 프로필을 보여준다.
  • NUDGE username
친구에게 업데이트 좀 하라고 재촉하는 명령어
  • FAV username
해당인의 마지막 트위터에 별표를 붙인다. 별표를 붙인 트위터들은 나중에 오른쪽 탭의 Favorites에서 별도로 확인 가능하다.
  • STATS
통계(statistics)를 내주는 기능이다. 당신이 몇 명을 follow하는지, 당신의 follower가 몇 명인지 등의 정보 등을 알려준다.
  • INVITE 전화번호
전화로 트위터에 초대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주는 기능이다.


  • RT
   RT는 트위터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명령어는 아니다. 그러나 많은 이용자들이 이 명령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 의미는 ReTweet으로서 다른 사람이 말한 내용을 전달해 주는 기능을 한다. 뭐, 누구누구가 이렇게 말했대 하고 소문내는 것이다. 그러니까 위의 트위터는 xenious7이라는 사람이 말한 것을 chanjin이 자기 트위터에서 인용한 것이다. 많은 트위터 접속 프로그램들에서 마우스클릭 몇번만으로 간단하게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그 과정에서 RT를 붙인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할 때 출처를 꼭 밝히는 서양적 사고방식의 발로라고 할 수도 있겠다. 뭐, 좋은 글 있으면 그대로 스크랩해 가고 출처 표시도 하지 않는 어느 나라의 문화와는 좀 대비가 된다.
  한편, 요즘에는 RT를 사용하지 말고 괄호()와 via를 사용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ruhanirabin.com/the-art-of-re-tweeting-in-twitter/를 참고해 보라. 뭐, 이것도 @ruhanirabin라는 사람 개인의 의견이긴 하다.

  • 하이퍼링크
   마지막으로 하이퍼링크이다. 아무래도 트위터는 140글자라는 글자수 제한이 있기에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없다. 그래서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나 뉴스 링크로 대체해야 할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하이퍼링크 자체도 글자가 꽤 될 수 있다 보니, 이렇게 링크가 조금 길어지면 트위터에서 알아서 링크를 줄여놓는다. 그래도 클릭해서 그곳으로 이동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별 것 아닌 거의 번역에 가까운 내용이지만 이런 내용이 척박한 한국의 트위터 환경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트위터 써보셨나요?

요즘 트위터(twitter)가 인기다.
twitter 혹은 tweet이라는 말은 사전적인 의미로 "지저귄다" 혹은 "재잘댄다"라는 의미인데,
블로그나 게시판에 올리기에는 양이 적고, 그렇다고 해서 버리기에는 아까운 짧은 글들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서비스의 이름이기도 하다.

트위터의 철학은 명확하다.
복잡한 논리와, 다양한 멀티미디어 등을 활용한 복잡한 글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친구와 잡담하듯이 간단한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트위터에는 글자수가 제한된다.
딱 140글자, 그 이상은 쓸 수가 없다.
80자로 제한된 휴대폰 문자를 가지고도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이러한 제약이 제약이 아니라 복잡해지고 사색적이 되지 않아도 되는 자유가 될 것이다.
또한 사진, 음악, 동영상을 공유할 수 없는 것 역시 복잡함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외려 젊은이들보다 나이든 중년들이 트위터를 선호한다고도 한다.

그냥 부담없이 떠들고,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는지 보면 된다.
트위터에선 국민 여동생 김연아양도 비온다고, 졸린다고 투정어린 잡담을 늘어놓고,
아이폰 떡밥 투척 사건의 당사자로 비난받는 이찬진씨도 이런 저런 변명을 늘어놓는다.
이런 유명인들의 잡담을 어디 가서 들을 수 있단 말인가?
싸이월드가 있긴 하지만 거긴 좀 복잡하다.
1촌 신청도 해야 하고, 또 당사자가 수락도 해줘야 한다.
트위터에선? 그냥 Follow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된다.

요즘엔 해외의 유명인들이 트위팅하는게 대세란다.
허블 망원경을 고치러 간 우주인도, 헐리우드의 인기 스타도, 미국의 대통령도 트위터를 한다.
유수의 방송사도 트위터로 중요 뉴스를 전달해 준다.
한국에도 미투데이라는 서비스가 있다는 것 같지만 twitter는 이미 전세계적인 대세이다.
주소는 http://twitter.com 이다.
이메일만 있으면 된다. 다른 정보 필요없다. 구질구질한 여타 한국 사이트들처럼 주민등록번호도 요구하지 않는다.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의 트위터 홈으로 가면 그 사람이 주절대는 내용들을 볼 수가 있다.
정보보호? 사실 트위터엔 그런 기능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웹에 뭐라고 올리면 그냥 아무나 볼 수 있다.
물론 설정에서 나를 follow하는 사람만 글을 볼 수 있게 설정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트위터에 적은 글은 아무나 볼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다.
아무튼 그런 글들을 그 사람의 트위터 홈에 가면 볼 수가 있다.
만약 편리하게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싶다면 "Follow"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위에 있는 copyblogger란 사람의 업데이트 되는 글을 계속 보고 싶다면 아래 파란색 네모로 표시된 버튼을 누르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트위터에 로그인한 다음 내 홈에서 copyblogger의 글들이 나타난다.

참고로 김연아양의 twitter 페이지는 http://twitter.com/Yunaaaa 이다.
멍연아 그림이 아주 인상적이고 귀엽다.
그 외에 관심 있는 유명인이 있다면 홈페이지 상단의 Find People 을 눌러서 찾아보면 된다.
CNN, ABC 등의 뉴스 등도 찾아볼 수 있다.

하나 더, http://tweet.xguru.net/selfintro 에 가면 트위터에 등록된 한국 사용자들을 볼 수가 있다.
사실은 트위터에서 프로필을 등록한 사람들을 검색해서 보여주는 것인데, 해당 홈페이지에 가면 자세한 방법이 기술되어 있으니 참고해 볼 만하다. 지금 약 950명 정도의 사람들이 등록되어 있다.

싸이월드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도 트위터에는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다.
외국에서는 휴대폰이나 pda 등을 이용하여 밖에서도 계속 트위터에 접속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하는 것 같다.
이것도 하나의 트랜드일 수 있고, 싸이월드나 마이스페이스처럼 유행이 지나갈 수 있지만, 바로 지금은 한 번 해볼만한 유행인 것 같다.

2009년 5월 26일 화요일

영어 속에 들어 있는 헬라어(그리스어)와 라틴어

영어를 공부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영어는 참으로 경계선이 약한 언어인 것 같다.
다양한 외국어와 고유명사들을 받아들여서 표현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영어의 특징이다.
그래서 같은 내용을 말하더라도 정말 다양한 표현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배신자라를 표현하기 위해서 betrayer라는 쉬운 표현 외에도 renegade, apostate, quisling 등의 다양한 표현들이 있다.
뭐, 사실 그런 표현들이 다 같은 내용은 아니고, 실질적으로 조금씩의 차이들이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아무리 유사한 뜻을 표현한다 하더라도 동의어들의 의미 영역은 완전히 겹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apostate가 종교를 배반한 사람을 나타낸다면, renegade는 나라에 대한 충성을 저버린 사람을 지칭하는데 사용되는 것 같다.

아무튼 영어는 그렇게 다양한 표현들을 자기의 말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다양한 외국어들이 영어 속으로 유입되었고, 그것들은 당당한 영어 표현으로  인정받는다.
영국에서 10년마다 한 번씩 발행하는, 영어권에서 가장 권위적이라고 평가받는 Oxford English Dictionary(줄여서 OED라고 한단다)엔 기모노나 김치같은 동양 언어의 표현들도 영어로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물론 그 단어들이 원래부터 영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기원을 확실히 밝히면서 말이다.

그러고 보면, 영어 단어들 안에는 참으로 많은 헬라어와 라틴어 단어들이 들어와 있음을 알 수 있다.
명사들이 그대로 쓰이는 경우도 있고, 또 헬라어나 라틴어 어근이 단어 속에 녹아 있는 경우는 더욱 많다.
영어 단어들 중에 왜 그리 com이나 pro 등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이 많은 것이 그 이유이다.
그리하여 때로는 명사의 경우에 복수 표현들까지 헬라어나 라틴어의 것을 취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원래 영어에서는 복수(plural)을 만들 때 명사 뒤에 -(e)s를 붙여서 만드는데 어떤 단어들은 그렇지 않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datum의 복수인 data같은 경우인데, 이것은 라틴어의 어미를 그대로 영어에서도 유지했기 때문이다.

하여 본 블로그의 두 번째 글은 이러한 영어 속에 들어와 있는 헬라어와 라틴어 명사들과 그 곡용 규칙에 대해서 한 번 다뤄보려고 한다. 
라틴어나 헬라어에 관심이 없더라도, 왜 phenomenon의 복수형은 phenomenons가 아니라 phenomena가 되는지, 그리고 analysis의 복수형은 왜 analyses가 되는지를 이해한다면 각 단어들의 복수형을 하나 하나 외우는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없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실 블로그는 야심차게 만들었지만 뭔가 쓸 내용이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그냥 한 번 써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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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n 으로 끝나는 명사들
phenomenon (현상), magneton (전자), glutton (먹보), Abaddon (지옥)같은 명사들을 보면 다 단어 뒤에 on으로 끝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단어들은 헬라어에서 온 단어들이다. 보다 정확히 이야기한다면 2변화 중성 명사이다. 헬라어에서는 이런 단어들의 어미가 복수일 때는 -a로 바뀐다. 
그러므로 phenomenon의 복수는 phenomena가 되는 것이다. 다른 단어들도 정확한 복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on을 a로 바꿔주면 되겠다.
그런데 apron이나 bacon 등도 on으로 끝나지만 복수는 그냥 aprons, bacons이다. 사실 쉬운 단어들인 경우에는 대부분 -s를 붙이면 된다. 이런 단어들은 헬라어에서 오지 않았거나, 영어적 표현과 동화되어서 그냥 간편하게 이렇게 변하는 것 같다. 

2. -is로 끝나는 명사들
analysis (분석), basis(기초), emphasis (강조), oasis(오아시스) 과 같은 명사들도 사실 헬라어에서 온 것이다. 보다 정확히는 3변화 여성 명사들인데, 이런 명사들은 is를 -es로 바꿔주면 된다.
그러니까 analyses, bases, emphases 가 각각의 복수형이다.

3. -os로 끝나는 명사
cosmos (우주), rhinoceros (하마)등의 단어들은 복수가 각각 cosmoses, rhinoceroses이다. 원래 이 단어들은 헬라어 단어들이고, 헬라어에의 복수형으로는 cosmois, rhinocerois가 되어야 맞을 것이지만 그냥 뒤에 -es를 추가하는 것으로 복수를 만들었다.

4. -us
focus (초점), narcisus (나르시스, 수선화) 등의 단어들은 -us의 어미를 보인다. 이것은 라틴어 남성 명사의 어미인데, 라틴어에서는 -us의 복수형이 -i이다. 그러므로 각각의 복수는 foci, narcisi가 된다.


2009년 5월 24일 일요일

사파리(Mac)에서는 텍스트큐브 글쓰기가 안 되는 줄 알았다.

참 미약한 시작이다.

갑자기 블로그란게 하고 싶어서 티스토리 초대장을 찾아보았었다.
뭐, 인기 블로그 서비스로 들어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더군.
다음이 티스토리 초대장을 요즘 배포하지 않아서 초대장 구하는게 어렵단다.
그러다 찾은게 텍스트큐브.
구글에서 이런 서비스를 시작했단 이야기만 들었지 별 관심은 없었는데...
암튼 여기도 괜찮은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맥-사파리)에서 글쓰기가 잘 안되는 것이었다.
사실은 아예 안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구글의 이 처참한 맥 지원 실태에 대해서 첫 블로그 글을 남기려고 했었다.
웹 표준 준수와 보급에 그렇게 열심인 구글이 왠 일인가 비난은 아니더라도 작은 투정의 글을 써 보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또 된다. 뭐 다행이군.
구글이 크로스플랫폼 지원에 열심이란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확인하니 조금은 대단해 보인다.

하여, 나의 첫 글은 정말 알맹이 없는 비루한 글이 되고 말았다.
참으로 미약한 시작이다.
앞으로 나아지긴 할까? 두고 보면 알겠지.